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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2.08 [Crossover] Nightmare
  2. 2014.06.23 [Chronicle] 괴물
  3. 2013.12.10 [RP] G/P (for. towano)
  4. 2013.10.10 [청중구] 단문
  5. 2013.10.05 Rainbow GP (백업용)

[Crossover] Nightmare

2017. 12. 8. 14:17 from 조각글

2012. 04. 02

미완인데다 손댄 지 너무 오래된 글을 백업용도로 옮긴 거라 그냥 접어둡니다.


Constantine(2005) / Supernatural Crossover Fan Fiction

Nightmare

w. Edy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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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dyie :

[Chronicle] 괴물

2014. 6. 23. 00:10 from 조각글

- 영화 스포주의



괴물

w. Edyie



  폭발은 짧고 강렬했다. 또한 앤드류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었다. 무의식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휘둘렀던 손짓 한 번에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고, 앤드류는 가지고 있던 힘이 무색하게 공중으로 떠밀렸다. 몸이 공중에 뜨는가 싶더니 바닥으로 처박혀버렸다. 그야말로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순식간에 벌어졌다. 소년이 겨우 상황을 판단했다고 생각한 때는 이미 모든 상황이 종료된 시점이었다.

  젠장. 앤드류는 어떻게든 정신을 차리려 이를 악 물었다. 하지만 갑작스런 충격에 힘을 잃은 몸뚱이는 그의 의지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소방복에 옮겨붙은 불이라도 끄기 위해 이리저리 몸을 굴러보았지만 오히려 꿈틀거리는 꼴이었다. 움직일수록 의식만 아득히 멀어져갈 뿐이었다. 앤드류는 느릿하게 눈을 깜빡였다. 눈꺼풀 사이로 간간히 타오르는 불꽃이 보였다. 그의 계획을 완벽하게 뒤틀어버린 불꽃은 언제 이 소동을 벌였냐는 듯이 얌전했다. 때문에 소년은 조금 분한 기분이었다. 그래도 그가 지금 당장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돈이야 정신을 차린 뒤에도 다시 모을 수 있는 거였다. 그래, 힘만 사용하면. 앤드류는 그렇게 생각하자 마음이 편해졌다.

  지금은 그저 쉬는시간 같은 것이니 모든 것은 한숨 자고 일어난 뒤에 생각하자. 긴장의 끈을 놓자마자 고통과 함께 잠이 쏟아졌다. 찰나의 시간동안 그의 머릿 속에 남은 것은 짧은 걱정 뿐이었다. 그나저나 엄마는 어떡하지. 앤드류의 기억은 거기서 끊겼다.



*   *   *



넌 이기적이야. 이기적인 새끼라고.

.....

이건 다 네 잘못이야!

......

내 말 들리냐, 어?


  아득한 외침이 귓가에 웅웅거렸다. 앤드류는 아버지라는 남자가 외치는 말에 짜증이 났다. 오늘은 한 잔 하고 오지 않았는지 술냄새는 나지 않았지만, 자신에게 명령을 내리고 윽박을 지르는 목소리는 참을 수 없었다.

  앤드류는 자신이 최상위 포식자라고 믿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우월한 힘을 가지고 있었고, 누구보다도 그 힘을 잘 다룰 수 있는 사람이다. 대놓고 드러내지 않아서 그렇지, 그가 마음만 먹으면 마을 하나 정도는 가뿐히 다룰 수 있을 거였다. 그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모든 생명체들에게 자비를 베풀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명령을 하는 건방진 존재는 술주정뱅이 아버지 뿐이었다. 맷이 걸어두었던 규칙이 마음에 걸렸던 탓에 학비 문제로 다툴 때 적당한 선에서 끝내는 게 아니었다. 그의 아버지는 그 정도 사건으로 아들이 자신을 위협할 만한 힘을 가졌다는 걸 깨달을 만큼 머리가 좋지 못했고, 제정신도 아니었다.

  여전히 앤드류는 적당한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맹수가 사냥을 하기 전에 사냥감을 소리없이 노려보는 것처럼. 그도 아버지를 천천히 관망하며 목을 움켜쥘 순간을 기다렸다. 아직은 아니었다. 죽이고 싶을 만큼 짜증나고 사람을 무시하는 인간이었지만, 오늘 죽을 운명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그가 앤드류에게 위협을 가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대답 없는 아들을 내려다보던 남자는 씹어뱉듯 말을 쏟아냈다. 일어나! 그래도 앤드류는 미동이 없었다.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탓이었다. 그는 아버지가 외치는 말을 토크쇼에서 나오는 콩트라 생각하며 흘려들었다. 그러다 그의 입에서 앤드류가 기다리던 어머니 이야기가 나왔다.


네 엄마가 죽었어.

......

그건 다 네 탓이야!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 지도 모를 남자가 홧김에 삿대질하던 손가락을 앤드류의 몸 근처에 가져다대었다. 그리고 그 순간 앤드류는 번쩍 눈을 떠 그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뭐? 누구 때문에 죽어? 누구 때문에?! 앤드류는 자신이 가진 힘을 폭발시켰다. 손아귀에 힘을 더 강하게 쥐면서 퍼져나간 힘은 병실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버렸다. 무너진 병실 유리벽으로 거센 바람이 들어왔다. 그 바람에 병실에는 온갖 먼지들이 떠다녔다. 몸에 붙어있던 링거 바늘과 자질구레한 물건들은 날아갔고, 병실 기계들은 빽빽 울어대다 그의 힘에 못 이겨 파사삭 터지는 소리를 냈다. 폐허나 다름없는 병실에서 한심한 아비는 눈만 크게 뜬 채 앤드류를 내려다보았다.


"내, 다, 보지, 마."

"....뭐?"

"내려다 보지 말라고!"


  소음이 가득한 병실 안에 갈라진 목소리가 사납게 울려퍼졌다. 앤드류는 자신을 집어삼킨 분노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며 으르렁거렸다. 그는 쥐고 있던 남자의 손목을 내던지고 손을 뒤집었다. 난리통에도 멀쩡히 앉아있던 남자의 머리가 바닥으로 메다꽂히며 앤드류의 손에 다시 남자의 발목이 붙잡혔다. 머릿 속에 남자의 짧은 외침이 반복해서 울려댔다.


- 네 엄마가 죽었어. 다 네 탓이야!


"닥쳐!"


  앤드류는 인정할 수 없었다. 아픈 어머니에게 윽박을 지른 사람도 아버지였고, 약을 달라는 어머니의 절규를 무시하고 술만 처먹던 인간말종도 남자였다. 집안에 있는 돈이란 돈은 전부 술값으로 탕진해버린 사람도 남자였지, 앤드류가 아니었다. 내가 아니라고. 앤드류의 눈동자에서 새파란 분노가 타올랐다. 그는 발목을 쥔 채로 뚫린 병실 유리벽을 지나 건물 밖으로 나갔다. 찬바람이 붕대 사이로 파고들어 아릿한 기분이 들었지만 앤드류는 금방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대신 폭발음으로 인해 병원 아래로 몰려든 인파를 가만히 응시하다가 그 사이에서 맷을 발견하고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맷이 뭐라 외치는 모습이 보였지만 들리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맷이 만든 빌어먹을 규칙을 따르지 않을 생각이었다.


  괴물이 되리라. 그리고 모두가 두려워하는 자가 되리라.


  그는 모두에게 보란 듯이 손의 힘을 점점 빼기 시작했다. 붙잡힌 남자가 불안함을 느꼈는 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그에게 욕을 했다. 앤드류는 잠깐 눈을 감았다 뜨며 그가 폐차장에서 떠올렸던 단어를 다시 중얼거렸다.


"최상위 포식자(Apex Predator)."


앤드류는 남자를 까마득한 밤하늘 위에서 자유로이 해방시켰다. 사람들이 지르는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마침내 괴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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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dyie :

[RP] G/P (for. towano)

2013. 12. 10.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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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중구] 단문

2013. 10. 10.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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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bow GP (백업용)

2013. 10. 5.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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